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오늘의 기술이 내일이면 달라지고, 직업도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이런 걸 가리켜 평생학습이라고 해요. 또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생애설계’를 하기도 해요. 이 두 가지는 마치 함께 가는 친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평생학습과 생애설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인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평생학습이 왜 중요한지, 생애설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배움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해요.
1. 왜 평생학습이 필요할까, 배움의 끈이 이어질수록 삶은 단단해진다
사람들은 보통 학교를 졸업하면 배움이 끝났다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진짜 배움은 학교 밖에서 더 오래, 더 많이 이루어져요. 나이가 들수록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도 달라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20대에 간호사가 되었지만, 40대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보육 교사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50대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해요. 이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이렇게 배우는 힘은 새로운 직업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와 계속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어요.
또한 지식을 얻는 즐거움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줘요.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배움은 꼭 자격증이나 학위를 얻는 공부만을 뜻하지 않아요.
요리, 정리정돈, 글쓰기, 외국어, 스마트폰 활용법처럼 생활 속에서 배우는 것도 모두 평생학습이에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법을 배운 어르신이 손주들과 더 친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작은 배움 하나가 관계를 더 좋게 만들고, 삶을 더 즐겁게 해줘요.
2. 생애설계란 무엇일까, 내 인생을 내가 그리는 시간표
우리는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이라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요.
그리고 나서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는 등 일정한 흐름이 있다고 여겨져요. 하지만 요즘은 이 순서가 꼭 정해진 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30대에 대학을 다시 다니고, 어떤 사람은 60세에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요.
이렇게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생애설계예요. 생애설계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을 세우는 일이에요. 꼭 정답이 있는 계획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표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예를 들어, 45세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졌다고 해요.
하지만 예전과 똑같은 일을 하기는 어렵고, 자녀도 돌봐야 해요. 이럴 때 생애설계를 통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배움을 시작해야 할지, 언제쯤 일을 시작할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해요.
또 다른 예로는 6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있어요. 퇴직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지역 평생학습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저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점점 글쓰기에 빠져들었고, 나중에는 자서전을 쓰게 되었어요. 그의 생애설계에는 ‘배움’과 ‘표현’이라는 새로운 길이 더해진 거예요.
이처럼 생애설계는 일이나 돈만이 아니라, 나의 마음, 건강, 가족, 여가를 모두 함께 바라보는 일이고, 그 위에 배움을 얹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긴 인생 동안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어요.
3.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다양한 사례로 보는 평생학습의 힘
실제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생학습이 얼마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지 알 수 있어요. 여기 네 명의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는 주부 A씨의 이야기예요. 10년 넘게 가정을 돌보던 A씨는 어느 날 마을 도서관에서 열린 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전부였지만, 점점 자신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역 평생학습관에서 글쓰기 강좌를 수강했고, 몇 년 후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꾸준히 올리게 되었어요. 지금은 지역 대회에서 수상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70세 B씨의 사례예요. 퇴직 후 자녀들과 멀리 떨어져 살아 외로움을 느끼던 그는 우연히 평생학습관에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문자 보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점점 사진도 찍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은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매일 하며, SNS로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평생학습이 그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해준 거예요.
세 번째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C씨예요. 그는 회사에서 더 발전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했어요. 그러다 야간 대학에서 심리학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고, 사람의 마음에 대해 배우는 데 큰 흥미를 느꼈어요. 그 후 상담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고, 현재는 업무와 연결해 더 깊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쌓아가고 있어요. 직장 밖에서 시작한 배움이 다시 일터로 이어진 좋은 예예요.
네 번째는 50대 중반의 D씨예요. 그는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어요. 자녀들이 자라나면서 시간이 생기자 지역 문화센터에서 기타 강습을 시작했어요.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루 30분씩 연습을 하며 꾸준히 실력을 키웠어요. 1년 뒤에는 지역 동아리에 들어가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하게 되었고, 동네 행사 무대에도 오를 정도가 되었어요. 그는 기타를 배우며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해요.
이처럼 배움은 단순히 책이나 자격증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나의 삶을 다시 살피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일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친구가 되기도 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배움에는 나이가 없어요. 배움을 향한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어요. 오늘 내가 한 걸음 내디딘 그 방향이 나를 더 좋은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어요. 평생학습은 그래서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예요.
평생학습과 생애설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인생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예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배움이고 설계예요.
작은 책 한 권, 짧은 수업 하나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요. 오늘부터라도 한 걸음씩, 나만의 시간표에 배움이라는 줄을 그어보는 건 어떨까요.